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넷플릭스 추천] 설레임의 진수, 한국드라마 '봄밤' 관전포인트
    삼 십 대 인 사 이 트 2020. 1. 27. 22:35

    지금

    흙바람 부는 마음의 당신이라면, 

    이 드라마 '봄밤'을 추천하고 싶다. 

     

     

    오랜만에 한국에 왔다. 

    전세계에 유일무이한

    진한 한국의 정서를 마음껏 누리고 가려

    아껴뒀던 한국드라마를 꺼내 보았다. 

     

    넷플릭스에 한국드라마가 많이 있는데, 

    그 중 '봄밤'이라는 제목의 드라마이다. 

     

    한국음식도 한국에서 먹어야 제일 맛있듯

    한국드라마든 한국영화든

    본토, 한국에서 봐야 제맛!

     

    출처 JS픽처스http://www.imbc.com/broad/tv/drama/onespringnight/photo/

    1회부터 16회까지 

    이어지는 굵직한 감정의 선은

    '설레임'

     

    드라마의 제목인 '봄밤'이 주는 그 느낌처럼, 

    살랑살랑이고, 

    두근두근대는

    꽃망울이 터지는 푸르스름한 아련함이 느껴지는 

    그런 드라마이다. 

     

    드라마를 이어가는 중심 스토리는 지극히 한국적이다. 

    필자는 캐나다에서 오래 살아서 낯설게 느껴진 '미혼부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주변의 오지랖'.

    반외국인(?)의 시선으로 의아하고 어색할지라도 그 고질적인 내용이 한국드라마의 진한 감성을 느끼게 해준다. 

     

    결혼에 대한 부모의 거친 반대와 체면문화. 

    ( 이 또한 캐나다에서 오래 살아서 무척 어색하게 느껴진다. )

     

    전형적이고도 현실적인 소재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인공

    유지호(정해인)와 이정인(한지민)은 예쁘다. 

     

    조곤조곤 천천히 대화하며, 

    아직 매섭기만한 오지랖들과 사회적 편견에 담담히 맞선다. 

    부드럽게 대응한다. 

     

    하지만 이 드라마의 관전포인트는 무엇보다 

    이 두사람의 

    봄바람처럼 간질이는 연애이다. 

     

    길고 지리한 연애에 지친 이정인. 

    과거의 상처를 덮으며 묵묵히 살아가는 유지호. 

     

    두 사람의 만남과 

    두 사람의 대화. 

    두 사람이 연애를 시작하고, 

    사랑하는 관계로 결혼을 하기까지의 모든 과정이 

    기혼자로 오래 살아온 필자의 마음에 

    봄바랑을 살랑이게 하기에 충분했다. 

     

    아줌마인 나의 마음도 이러한데, 

    이 드라마를 보는 청년들의 마음은 얼마나 일렁이게 할까.......

     

    아... 참 예쁘다...

    이 두 사람......

     

    자꾸 흐뭇한 미소 짓게하고, 

    숨죽이며 지켜보게 되는 두사람이다.

     

    조심스럽고, 

    배려하고, 

    예의있고, 

    천천히 

    하는 연애가 너무 사랑스럽다. 

     

    이 드라마를 본 사람들은 누구나

    유지호와 이정인을 사랑스러운 눈으로 볼 수 밖에 없다. 

     

    두 사람의 미소만큼 맑아지는 기분이 들게 되는 것이다. 

    출처 JS 픽쳐스 \http://www.imbc.com/broad/tv/drama/onespringnight/photo/

    유지호역의 정해인은 

    감정을 절제하는 연기가 일품이다. 

    오바하지 않고 현실감있게 감정을 이어간다. 쏟아낼 듯 쏟아내지 않는 감정과 대사처리가 보는 사람으로 더욱 몰입하게 만든다. 

    많은 사연을 담고 있는 역할답게 조금 슬픈 눈빛과 함께 눈으로 말하는 연기를 잘하는 배우인 것 같다. 

    정해인이라는 배우의 연기를 처음 보았는데, 귀여운 외모를 넘어선 내공이 있는 배우였다. 

    출처: JS 픽처스 http://www.imbc.com/broad/tv/drama/onespringnight/photo/

    이정인역의 한지민은

    이정인 그 자체였다. 특유의 사랑스러움과 당돌함 동시에 침착함과 강인함을 가진 여자를 잘 표현했다. 극의 처음과 끝까지를 이어나가며 모든 인물들을 이어주는 중요한 역할이었는데, 딸로서, 형제로서, 친구로서, 애인으로서, 동료로서 모든 부분에서 공감할 수 있는 연기를 하며, 이정인에 푹 빠지게 해 주었다. 조용히 전체를 끌고 나가는 힘이 대단한 배우인것 같다. 

     

    '봄밤'은 

    담담하다. 

    전체적으로 조용하고 담담하다. 

    그게 참 좋았다. 

    그 분위기 속에 한번씩 나오는 감초같은 커플이 있었으니 

    '봄밤'을 보면서 가장 마음에 드는 커플이자 더 자주 보고 싶은 인물들이었다. 

    바로 '재인' '영재'커플. 

    이 커플을 주인공으로 드라마가 나왔으면 좋겠다. 

    '재인'의 특유의 말투와 

    '영재'의 특유의 말투가

    둘다 너무 매력적이다. 

    출처 https://www.facebook.com/MBCdramanow/photos/pcb.2414868512069083/2414867208735880/?type=3&theater

    프랑스유학을 하다 한국으로 들어온 재인(주민경)은 정인의 동생인데,

    필자가 외국에 살아서인지 태도와 사고방식이 가장 공감가는 캐릭터였다. 

    자아가 건강하고, 자신감 넘치는 통통 튀는 사랑스러운 캐릭터다. 

    개성넘치는 연기가 너무 좋다. 꼭 이 사람(주민경)이 아니었으면 이 역할은 할 사람이 없다 하는 캐릭터가 바로 재인이었다. 

     

    공시준비중인 영재(이창훈)는 지호의 베프인데,

    그냥 너무 매력적이다. 

    할 말이 없다. 수식이 필요 없다. 이 배우가 어디서 나온 건 지. 그냥 너무 매력적인 배우다. 

    대사를 분명히 '글'로 전달 받았을 텐데 어떻게 이렇게 맛깔나게 살리는 지?

    실제로 이런 사람이 있다면 친구하고 싶어서 도시락싸들고 쫓아 다닐 것 같다. 

    말 한마디 한마디가 너무 매력적이다. 

    드라마 '봄밤'에서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는 영재였다. 

     

    재인 영재 커플이 나오는 장면들은 모두 최애이다. 

     

    그 밖에도 너무 좋았던 캐릭터들이 더 있는데, 

    정인의 베프 송영주 (이상희)도 개성있는 연기가 너무 좋았다. 

    냉정하게 말해줄건 말해 주면서 한없이 따뜻한 내 편 베프를 느끼게 해 준 캐릭터.

    말투가 중독성있었다. 

     

    지호의 동료 왕혜정(서정연)의 캐릭터도 좋았다. 

    지혜롭고 따듯한 지호를 진정으로 아껴주고 보살펴주는 친누나 같은 느낌이 너무 좋았다. 

     

    지호아빠역할 유남수(오만석)역이 유독 좋았다. 

    대사도 별로 없었지만, 그냥 정말 현실 아빠 느낌. 이상적인 아빠, 현실적인 아빠느낌이라 유남수에게 유독 눈길이 갔다. 

     

    배우들의 역할에 하나하나 애정이 갈만큼

    지호와 정인을 둘러싼 주변인물들이 모두 개성넘치고 매력적인 연기를 선 보였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세자매가 부둥켜안고 서로 위로하는 장면......

    출처 JS 픽처스 http://www.imbc.com/broad/tv/drama/onespringnight/photo/

    정인이 처음으로 지호에게 뛰어가서 안기는 장면.....

     

    정인이 지호에게 프로포즈 하는 장면.....

    삶에서 부딪히는 

    크고 작은 언덕에서 

    사랑해주고 위로해주고 함께 걸어가주는 

    주변의 사람들과 

    다시 힘내서 한걸음 한걸음 걸어가는 게 인생이라고.......

     

    작은 음성으로 조용히 대사하는 

    이 드라마는 

    시끄러운 세상에서

    '사랑'이라는 것만 

    조용히 전달하고 싶었던 것 같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