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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염과 아토피가 미친듯이 도질 때. 할 수 있는 노력.
    캐 나 다 이 민 생 활 2019. 6. 2. 03:58

    커피브레이크

    6월이 시작되었다.

    토론토 현재 날씨 흐리고 13도. 

     

    필자의 고질적인 세가지가 있다면

    과민성 대장증후군과

    비염,

    그리고 아토피이다. 

     

    특히 비염과 아토피는 계절과 날씨에 절대적인 영향을 받는데, 

    이번 주 

    5월 마지막 주의 토론토의 날씨는 

    추웠다가 해났다가 비왔다가 난리였다. 

     

    이런 왔다리갔다리 일교차도 심하고 버라이어티한 날씨에 부적합한 면역체계를 가진 나는 

    비염과 아토피가 피크를 치는 한 주를 보내게 되었다. 

     

    비염이 심해지면, 

    일단 숨을 잘 쉴 수가 없다. 

     

    무의식중에 숨을 쉬는 것이 숨쉬기라면, 

    비염환자는 코가 막혀 무의식중에 숨을 안 쉬고 있다. 

    그래서 한번씩 의식적으로 숨을 몰아 쉬어 주는 데, 

    자다가는 그럴 수가 없기 때문에 숨을 못쉬어 중간중간 깨면서 잠을 설치게 된다. 

     

    매일 출근을 하면서 

    숨을 잘 쉬지 못하는 것의 불편함과 힘든 점은

    숨을 잘 쉬지 못해 뇌에 산소 공급이 잘 안 되는 지, 머리가 멍해지고 아무생각이 잘 나지 않게 된다는 점이다. 

    한마디로 일을 할 때 머리가 잘 돌아가질 않았다. 

    애드빌을 매일 먹으며 버텨내었다. 

     

    아토피는 팔과 다리 인중과 입술, 눈주변을 중심으로 심해졌다.

     

    이렇게

    날씨의 영향과 과로로

    아토피와 비염이 극심했던 한 주를 지내고......

    이제 집에서 좀 쉬니 나아지는 듯 해서

    이럴 때 할 수 있는 노력을 정리해 보려고 한다. 

     

    먼저 비염이 심해 질 때

     

    첫번째. 충분히 쉰다. 

    매일 바쁘게 일을 해야 해서 그러지 못했지만, 

    최대한 빨리 잠자리에 들어 쉬는 시간을 확보하려고 했다. 어차피 잠을 설치기 때문에 잠자리라도 일찍 들어야 한다. 

     

    두번째. 숨쉬기 의식하기

    '이제 숨을 쉬어야 해' 라고 스스로에게 의식하기란 쉽지 않다. 

    막힌 코로 나도 모르는 사이 숨을 오래 참고 있기 일쑤다. 

    자꾸자꾸 스스로에게 되뇌어야 한다. 숨 쉬어야지! 라고......

     

    세번째. 약먹기

    약을 피하는 건 약 없이도 살만할 때 얘기고, 

    가급적 약을 먹어서 생활에 지장이 없게 했다. 

    출근해서 바로 일을 해야 하는데 골골대며 남에게 피해를 주고 내 일을 책임감있게 수행해내지 못하면, 출근을 안하느니 못하기 때문에

    애드빌을 먹고, 출근했다. 

    약기운으로 콧물이 멈추거나 컨디션이 나아지곤 했다. 

     

    다음으로

    아토피가 심해 질 때

     

    첫번 째. 바쁘게 생활하기

    아토피의 적은 무엇보다 긁는 것이다. 무의식적으로 아토피부위를 긁다가 피가나고 염증이 생기기 일쑤다. 

    손을 바쁘게 돌려야 한다. 뭔가 다른 것에 몰두해서 현재의 극심한 가려움에서 내 주의를 돌려야 한다. 

    출근을 해서 일을 바쁘게 하는 것도 방법이고, 

    집에 있다면 빨래를 하든, 설거지를 하든, 손을 놀리지 않아야 한다. 

    정신과 손을 아토피에 집착하지 않도록 주의를 스스로 돌리는 것이다. 

     

    두번 째. 집에서 나가기

    아토피는 한 번 가려우면 걷잡을 수 없이 가렵기 때문에 짓물러서 피가 날 때까지 긁기도 한다. 

    긁는 것은 아토피에 치명적인데, 스스로 도저히 멈추기가 어렵다. 

    하지만 밖에서 타인들과 함께 있다면?

    나도 모르는 자제심이 조금은 더 발휘된다. 

    맘 놓고 벅벅벅벅 긁던 것도 참고 살짝만 한번 긁는 다던지 남의 시선을 의식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토피가 심해지면 외출을 해야 한다. 

    나가서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타인이 시선에 의식하는 심리의 도움을 받는 것이다. 

     

    세번 째. 손톱짧게 자르기

    마찬가지로 어쩔 수 없이 긁어서 생기는 염증과 2차감염, 상처들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이다. 

    너무 가려울 때는 미칠 것 같을 때가 있기 때문에 차라리 긁고 마는데, 

    그 때에 손톱이 아주 짧다면 최소한 긴 손톱보다는 덜 영향을 받을 테니 말이다. 

     

    네번 째. 샤워하기

    샤워를 하고, 보습로션을 듬뿍 발라 주는 것은 일시적으로 가려움에서 해방되는데 도움이 된다. 

     

    다섯번 째. 헐렁한 옷 입기

    아토피가 심할 때는 최대한 피부에 옷이 닿지 않게 하거나 헐렁한 옷을 입어서 피부를 자극하지 않는다. 

     

    여섯번 째. 보습제 바르기, 약 바르기 

    극건성인 아토피피부에는 보습제를 오일과 섞어 열심히 바르는 것, 그리고 처방받은 스테로이드 아토피약을 적절하게 바르는 것이 중요하다. 

     

    일곱번 째. 마음 다스리기

    스트레스를 많이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이거나 누군가 스트레스를 줄 때

    의연하게 넘기고 큰 마음으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면서 스트레스를 그냥 지나가도록 노력해야 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아토피가 올라오고 극심하게 가려워지고 긁게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기 때문에

    스트레스조절을 스스로 하는 것이다. 

     

    튤립을 보며 

    아픈 것은 어쩔 수 없다. 

    감기처럼 왔다 가는 것도 아니고, 

    계속 달고 있어야 하는 

    이런 고질병들은

    나름의 방법을 가지고 

    힘들 때마다 바로바로 적용하는 것이 

    그나마의 고통을 줄이고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이번주는 두개가 동시에 도져서 무척 힘든 하루를 보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장에서 맡은 일들을 무사히 잘 해낼 수 있어서 감사하고, 

    일주일의 끝에 쉴 수 있어 이 건강들을 다시 회복하는 시간이 주어짐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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