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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나다 이민생활] 우리에겐 모두 위로가 필요해
    캐 나 다 이 민 생 활 2019. 4. 26. 09:56

    copyright 봄비

     

    12년차면 이젠 무뎌질 때도 된 거잖아요.

    사실 아무렇지 않게 지내거든요.

     

    똑같이 일어나서 아침을 먹고,

    일을 하고, 점심을 먹고,

    티티씨를 타고,

    집에 돌아 오고,

    저녁을 먹고,

    티비를 보고,

    잠을 청하고,

     

    비슷한 하루하루를 살아가잖아요.

     

    그런데

    아주

    문득

    음악을 듣다가

     

    아....내 마음이 외로워하고 있었네......

    라는걸 느끼게 돼요.....

     

    오늘이 그랬어요.....

     

    환절기 알러지로 며칠동안 앓다가

    쉬는 날이라

    약을 먹고,

    푹 자고 일어나서

    내가 끓인 미역국을 한사발 들이키고,

    좀 나아진 기분에

    기뻐하며,

    컴퓨터를 키고,

    좋아하는 글을 쓰며,

    좋아하는 연주찬양인 소마트리오의 '누군가 널 위해 기도하네'

    를 듣는 순간.....

     

    그 기분을 알아 챈 거에요.

     

    내 마음이.....외로웠네.....

    라는 걸........

     

    부모님은 매일 새벽에 교회에 나가 절위해 기도하세요...

    저만을 위해 기도하시는 건 아니지만, 저를 위해서도 꼭 기도를 해 주시죠.....

    한국에 있는 형제, 내 친구들

    모두 저를 위해 기도해 주지요.....

     

    갑자기.....

    혼자인것이 느껴졌던 그 순간.

    누군가 나를 위해 기도한다는 걸 생각하며.....

    위로를 받았어요....

     

    오히려 이민 초기에는 열심히 정착하려고, 자리잡으려고 정신없이 살아서 한국에 두고온 가족들 친구들 생각이 많이 나지 않았어요.

    심지어 그때는 스마트폰 시대도 아니었어서 연락하기도 어려웠구요. 이메일이나 비싼 국제전화를 사용해야 했거든요.

     

    시간이 흘러

    지금은 그 외로움을 온몸으로 부딪히며 살아갑니다..

    사실 이민햇수가 늘어갈수록 더 힘이 들어갑니다...나이가 드는 것이지요...

     

    비단 저 뿐 아니라

    가족없이 이민생활하는

    애기엄마들,

    유학생들,

    직장인들,

    워홀러들,

    모두 같은 마음일 거에요......

     

    단기간 머물고 한국에 갈 거라면 그 시간이 버틸만 하겠지만,

    평생을 이곳에 살기 이해 온 사람들은

    마음 한 구석 그리움을 휑하고도 무거운 짐처럼 안고 살아갑니다.....

     

    오늘 저처럼 위로가 필요했던 분들....

    한국에 있는 사랑하는 사람들이 떠올랐던 분들....

    그런 분들과 이 연주를 같이 나누고 싶어요.

     

    소마트리오의 '누군가 널위해 기도하네'

     

     

     

    https://youtu.be/Q6wKr60848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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