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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토론토 날씨] 봄이 왔고, 나는 아프다캐 나 다 이 민 생 활 2019. 4. 26. 10:04
안녕하세요 봄비에요.
어제 나가보니
토론토에 드디어 봄이 왔어요.
봄이 왔다는 제 기준은
자연을 봤을 때 새싹이 돋고 꽃 필 준비가 되었을 때
아 .... 정말 봄이 왔구나..... 이렇게 느껴져요.
토론토 다운타운의 길을 걸으며 봄정취를 느껴 봤어요....
산뜻한 윈도우 디스플레이.....
색대비가 예쁘네요.
사람들이 밝은 옷을 입기 시작해서 너무 좋아요.....
6개월간 도시전체가 회색빛인데,
사람들도 겨울옷으로 꽁꽁 시커먼 옷만 입고,
칼라가 너무 그리웠다구요.....
이 거리는 토론토에서 가장 힙한 거리 중 하나인데, 기온이 올라가자
평인인데도 사람들이 쏟아져 나왔어요.
추울때는 이 거리도 한산하거든요.
아직은 듬성듬성한
잔디를 밟아 봅니다.....
반가워......
항상 보는 풍경도
더 밝고 멋있어 보이는 건 봄을 맞은 기분 탓이겠죠?
사실 환절기 알러지 때문에
제정신이 아닌 상태로 하루하루를 지내고 있지만,
그냥 좋아요.
콧물이 줄줄 나고
재채기를 연발해도
그냥 봄이라서 좋아요.
봄이잖아요.
얼마나
기다렸다구요.....
내 몸뚱아리 하나 아픈 것 쯤.
사람뿐 아니라 겨우내 갇혀지내듯이 살아야 했던 귀여운 강아지들도 모두 신이 났더라구요.
동네전체가 영상 10도를 축하하듯 축제 분위기였어요.
볕이 잘 드는 곳은 이렇게 새싹이 나왔어요.
정말 반갑다....
너무 예쁘다....
참 귀하다.....
파란 하늘
노란벽
해가 나니 세상이 다 아름다워 보여요.
저만 그런건 아닌 듯, 사람들 얼굴에 모두 행복을 머금은 듯 기분이 좋아보여요.
동네 공원에는 젊은이들이 피크닉을 하고 음악을 틀고 맥주를 마시며 난리더라구요.
(토론토는 공원에서 맥주마시는 게 불법이지만 몰래 마시는 사람들이 많아요, 마약하는건 합법인데, 공원에서 맥주마시는 건 불법이고 웃기죠? )
핀 꽃은 아니고, 화단에 일부러 심어 놓은 꽃이지만
덕분에 칼라풀한 거리가 되었어요.
보물을 발견하듯
한걸음 한걸음
땅에서 뭐가 올라왔나 보고 다녔어요.
이보다 더 값진 보물이 어디있겠어요?
위 꽃은 크로커스에요.
혹 길거리에서 이 크로커스를 발견하시면 봄이 온 거에요.
봄에 가장 먼저 피는 꽃 중에 하나거든요.
모양을 기억해 두셨다가 동네에서 찾아 보세요.
트리니티 벨우즈 파크에 작은 벚꽃길이 있거든요.
생긴 지는 몇년 안됐기에 아주 작은 나무들이지만,
벚꽃나무 보기 힘든 토론토에서
명소에요.
가보니 가장 많이 새싹이 올라온 나무가 위사진 정도더라구요.
아직 일교차가 크고 쌀쌀한 때도 많아서
몇주는 더 있어야 활짝 필 것 같아요.
토론토 사는 분들은 느끼겠지만
한국처럼
아름다운 봄을 가진 나라도 많지 않은 것 같아요.
지천에 꽃이 만발하고, 봄다운 봄을 흠뻑 느낄 수있는 우리나라 봄 정말 최고에요......
개나리도 봄의 시작을 알리는 꽃이라서 거의 만개했어요.
얼마만에 보는 길거리의 노란색인지.....
너무 예뻐요.
우리나라에서는 개나리가 너무 흔하잖아요? 여기서는 개나리를 보면 너무 행복하답니다.
볕이 잘드는 곳에서는 이렇게 빨리 꽃이 피기도 했어요.
사람이나 자연이나 볕이 잘드는 곳에 심겨져야......
꽃이 여기저기 많이 핀 게 아니라서
이 큰 공원에서 제가 찍은 사진이 전부에요.
뉴스에 의하면
앞으로 5월 둘째주정도가 되면 꽃이 만개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서울보다 많이 늦죠?
5월에 봄이 시작되는 토론토거든요.
잔디밭에 모여 앉아 피크닉하는 젊은이들 보이시죠?
점점 더 많이 모여서 제가 떠날 때는 정말 많아 졌어요.
드디어 캐나다 토론토에도 봄이 왔습니다.
내일 다시 추워지긴 하지만,
꽃이 피고,
새싹이 돋으니,
이보다 좋은 소식이 없어요.
길고 긴 겨울을 버틴 보람을 느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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