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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전 직장으로 다시 돌아간다는 것은.................
    캐 나 다 이 민 생 활 2019. 4. 30. 10:16

    copyright 봄비

    오늘 예전에 다니던 직장에 다녀왔어요. 

     

    몇년 만에 다시 간 예전 직장. 

     

    예전처럼 풀타임은 아니고 프리랜서 디자이너로 일하는 건데, 

     

    온갖일을 다 겪고, 

    장점 단점도 속속들이 다 아는 곳에 

    다시 돌아가서 일을 한다는 건

    기분이 이상하더라구요. 

     

    일주일전부터는 기분이 뒤숭숭하니

    그 곳에서 힘들었던 점들이 막 떠오르면서

    잠도 설치고, 마음에 어려움이 찾아오기도 했어요. 

    (좋은 점도 많았는데 왜 힘든것만 떠오르는 지.....?)

     

    그런데 

    막상 가보니

     

    모든것을 몸이 기억하고 있어서 

    물어 보지 않아도 척척척

    어제도 이곳에 있었던 것처럼 척척척

     

    몇년 만에 다시 만난 저를 반겨 주는 사람들.......

    정말 좋은 하루를 보내고 왔어요. 

     

    사실 예전에도 그냥 떠난 것도 아니고, 

    잘 일하다가 디자인적으로 더 욕심나는 것들이 있어서 

    다른 기회를 위해 떠났었기 때문에 

    감사하게도 저를 위해 눈물바다에 아쉬움들을 많이 표현했었더랬죠.

     

    디자인실력이 업그레이드 되어서 예전 직장에 돌아가게 되었고, 

    시간이 흐른 만큼 제 성격도 조금은 더 성숙했고.......

    모든 것을 좀 더 느긋하게 바라볼 수 있는 여유를 탑재해서 그 자리에 다시 서게 된 것 같아요.   

     

     

    항상 같은 곳에서 지내면 작년의 나와 올해의 나, 이년전, 삼년전의 나와 지금의 나의 변화를 잘 모르잖아요. 

     

    근데 이렇게 과거에 일하던 곳을 몇년만에 돌아가보니....

    직장환경과 사람들은 예전과 모든 것이 똑같아서 과거로 돌아간 듯한 기분인데, 

    나 자신은 많이 달라져 있어서

    세월을 통해 제가 조금이나마 나은 인간이 되려고 노력했던 것들이 열매가 있었구나 하는게 실감이 나더라구요. 

     

    일했던 직장에 돌아가 보는 것,

    특별한 경험을 해 본 것 같아 기분이 아리송하면서도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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